[문학이론]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p163
아이들이 빈 시리얼 상자를 흔들어댄다. 당신 지갑 속에는 1달러 25센트만 남아있다.
남편은 구두가 안 보인다고 불평이다. 자동차는 시동이 걸리지 않고, 당신은
채워지지 않는 백일몽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는 자책감에 시달린다. 세상은 원자폭탄의 위협을 받고, 환경오염으로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일어나고, 바깥은 영하 10도이고, 코는 자꾸 막혀 오는데 당신에게는 저녁 식탁에 올릴 음식을 살 돈도 없다. 발이 퉁퉁 붓고, 치과의사와 진료 약속을 해야하고, 개는 바깥으로 나가자고 성화이고, 냉동실에 들어 있는 닭을 꺼내 해동시켜야 하고, 보스턴에 있는 사촌에게 전화도 걸어야 하고, 백내장 수술을 받을 어머니도 걱정스럽고, 수퍼마켓에서는 참치 통조림을 세일하고 있고, 당신은 일감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고, 방금 구입한 컴퓨터를 풀고 설치도 해야 한다. 또, 당신은 오늘부터 도너츠는 끊어 버리고 양상추를 먹기 시작해야 한다. 제일 아끼던 만년필은 온데간데없이 보이지 않고, 고양이 새끼는 최근에 쓴 습작노트를 발기발기 찢고 있다.
그래도 또 다른 노트를 꺼내, 다른 만년필을 잡고, 쓰라. 그냥 쓰거, 또 쓰라. 세상의 한복판으로 긍정의 발걸음을 다시 한 번 떼어 놓아라. 혼돈에 빠진 인생의 한복판에 분명한 행동 하나를 만든는 것이다. 그렇다. 그냥 쓰라. "그래! 좋아!"라고 외칙로, 정신을 흔들어 깨우라. 살아 있으라. 쓰라. 그냥 쓰라. 그냥 쓰기만 하라.
결국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 진정 글을 쓰고 싶다면 모든 것을 잘라내고 쓸 수밖에 없다. 글을 쓰기 좋은 완벽한 환경도, 습작 노트도, 펜도, 책상도 없다면, 자신을 유연하게 훈련시킬 수밖에 없다. 아무리 낯선 환경 속에서도, 완전히 다른 장소에서도, 글쓰기 훈련은 계속 되어야 한다. 기차 안에서, 버스 안에서, 허름한 부엌 식탁에서, 기댈 것이라고는 나무 둥지만 있는 숲속에서, 혼자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근 채, 사막의 바위 위에 앉아서, 당신 집 앞 모퉁이에 서서, 현관에서, 자동차 뒷좌석에서, 서재에서, 점심 먹는 계산대에서, 복도에서, 실업자 고용사무실에서, 치과 대기실에서, 공항에서, 텍사스에서,  켄사스에서, 과테말라에서, 콜라를 홀짝이는 동안에도, 담배를 피우는 동안에도, 베이컨과 양상추와 토마토가 들어 있는 샌드위치를 먹는 중간중간에도 당신은 글을 써야 한다.
최근 뉴 오를렌스에 갔다가 우연히 그 근처의 공동묘지에 들르게 된 적이 있다. 태양안 아주 뜨거웠다. 나는 노트를 꺼냈고, 시멘트 묘비 그늘에 기대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한 시간이 지나 고개를 들어 보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완벽해." 내가 말한 완벽함이란 물론 물리적 시설이 완벽하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가 글쓰기에 열중해  있다면 장소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글쓰기에 빠져 있는 것 자체로 충분히 완벽한 것이다. 여기에 바로 우리가 어떤 장소에서든 글을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는 위대한 자율성과 안전성이 있다. 진정 글을 쓰고자 갈망한다면, 결국 당신은 환경이 문제가 되지 않는 길을 찾아내게 될 것이다.

- 시중에는 많은 종류의 글쓰기에 대한 책이 널려있다.
누구나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이 있었을 것이다.
감정이 풍부하게 넘치는 젊은 시절 문학 소녀/소년을 꿈꿔보지 않은 사람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넘치는 의욕에 앞서 글쓰기에 대한 많은 좌절감속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많은 책들은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방법적이고 기술적인 것들 보다는 일단 쓰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라는 어떤 거창한 글쓰기 방법보다는
일단 쓰는 것을 강조한다.
사소하게 적어나가는 일들이 점점 모여서 결국은 글쓰기에 대한 자기 자신만의 인식을 가지게 된다.
모든 것은 사소하게 커져나가고 그런 사소함이 모여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나탈리 골드버그는 일단 쓰고 쓰고 또 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by 夢幻之客 | 2009/02/22 01:13 | 讀-다시 읽다 | 트랙백 | 덧글(2)

준비운동

요 몇일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어서 조만간 겨울이 끝나고
시나브로 봄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왠걸~
어제부터 날씨가 매서운게 한겨울의 추위 못지 않다.
그래도 시간은 확실히 흘러간다. 그 흐름은 아무도 거스를 수 없다.
그 속에 일말의 미련이라도 남은 듯 한 모습을 한 겨울의 추위가 아직 낯설다.
다만 그 속에 자기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각인 시키려는 듯한
이번 추위가 봄을 앞둔 시점에서 많이 애잔스럽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겨울이 온듯한 추위 속에서 봄을 이야기하고 싶다.
봄이 오면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에 맞춰 이것저것 많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바로 달리기이다.
작년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달리기를 쉬기 시작했으니까
약 4개월의 공백이 생긴거 같다.
생각해 보면 언제부터 내가 달리기 시작했을까?!
사실, 나는 달리기 보다는 산책이라는 이름으로 가볍게 걷는 것을 좋아했는지 모른다.
다행히 집근처에서 조그만 걸어가면 뚝섬유원지가 나오기때문에
한강 근처를 산책하기에 좋은 코스가 많아 걷기에 알맞은 곳이었다.
자주 걷으면서 스스로 정해진 산책로를 걷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었고,
특히나, 조금 늦은 밤에 산책로를 걸으면 꿈꾸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왠지 늘상 걷던 자기 자신만의 속도를 한번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쩌면 당시 내가 이런 저런 것에 많이 얽매여 있어 그런 생각을 했을지도 모른다.
평소와 같이 적당한 보폭과 안정된 호흡으로 걷다가 조금씩 조금씩
보폭을 늘려가면서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속에 빠르게 뛰기 시작하는 심장, 조금씩 이마에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는 땀방울
그리고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숨소리, 뛰고 있는 두다리에 생기기 시작하는 적당한 뻐근함등
걷는다에서 달린다는 행위의 변화와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소소하게 커져가는 듯 했다.
아마 달린다는 행위는 당시 내가 처한 상황과 맞닿아 있었는지 모른다.
지금까지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온 내 삶에 긴박한 속도감이 필요하게 된 시점인지 모른다.
그것은 하나의 변화였고, 또 다른 의미의 메타포였다.
힘든 일이 있으면 나는 달렸고, 터질듯이 뛰는 심장과 거친 숨소리가 나를 존재하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사실, 모든 시작에 있어서 처음의 동기부여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잘 생각이 나지 않게 마련이다.
자신에게 시간이 지나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일수록 그 시작은 사소하고 소소한 것부터 나타나는거 같다.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에게 그 처음 시작한 후 시간이 지나면서 쌓여진 현재의 의미가 아닐까 한다.
결국 시작을 하던 안하던 그것을 지금까지 이끌어온 것은 과거의 잔상이 아니라 현재의 의지니까 말이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뛰는 것을 잠시 쉬었다.
그렇다고 해서 피트니스 센터같은 곳에 가서 러닝머신위에서 뛰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늘 뛰던 한강 근처의 산책로에서 밤에 시원한 강바람과 내 등뒤를 비추는 은은한 네온가로등불을 맞으며
달리고 싶었다. 적어도 내가 계속 달리는 계기가 있다면 바람과 야경과 네온등정도...
본격적으로 달렸던 작년에는 큰 맘을 먹고 러닝슈즈를 사고 뭔가 새로운 동기 부여를 위해 단축 마라톤에도 참가해보았다.  
처음 참가해 본 마라톤은 생각보다 힘들었고, 나이드신 아저씨 아주머니들께서 나보다 잘 달리시는 것을 보고 적지 않게 놀랐던 기억이 난다. 10km를 달렸던 나의 기록은 53분 44초 나름 만족하는 기록이었다. 기록 갱신이나 성적을 위해서 달린것은 아니라, 또 다른 경험을 해보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왠지 이번 추위가 물러가면 어느덧 봄이 빠르게 다가올듯한 기분이 든다. 길거리에 목련나무에 꽃봉우리가 맺여있는 것도 보았다. 항상 때이른게 피어 채 봄의 따듯함을 즐기기 전에 지는 목련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봄을 먼저 알리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슬슬 준비운동을 해야 겠다.
겨우내 굳었던 몸과 마음을 풀어놓고
새롭게 시작하는 따뜻한 봄기운에 맞추어서
잊었던 내 삶의 속도감을 되찾고 다시 뛸 준비를 해야겠다.

by 夢幻之客 | 2009/02/17 01:27 | 常-살다 | 트랙백 | 덧글(2)

urea-page를 내리다..

실험실에서 겔을 내린다고 말하면 보통은 agarose gel이나 SDS-PAGE를 많이 내리고는 한다. 요즘 들어서는 RNA work를 많이 하는 관계로 종종 RNA를 purification하는데, 6% UREA-PAGE를 많이 내리고는 한다. 흔히 자신이 실험을 하는 종목(?)에 맞춰 알맞은 gel을 내려서 band size확인이나 정제용으로 많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각각의 gel caster를 조립한 후 gel solution을 넣고 굳힌다. 조금만 기다리면 gel이 굳고 전기영동 장치를 연결 후 sample을 넣고 loading을 하면 된다. gel 장치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30분에서 많게는 5시간정도까지 gel을 내리고는 한다. 그리고 sample이 적당히 내려온 gel은 적당한 기기를 통해서 band를 확인한다.
몇일 전에 UREA-PAGE를 내렸는데, gel 모습이 ^^ 이런 모습이었다. 약간의 눈웃음을 짓고 있었다. 보통은 gel을 내리다보면 양쪽의 전압차이로 인하여 sample이 linear(일직선으로)하게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맞다. 그래서 sample이 입모양의 미소처럼 내려오는 경우를 smile의 현상이라고 하는데, 실험결과에 대해서는 별 중요하지는 않고  큰 영향을 끼치지도 않는다(실험자의 기분의 문제겠지만.) 근데, 이번에 내려가는 gel의 모습은 눈웃음을 치고 있는게 재미있어 보였다.
최근에 실험은 계속 산으로 가다못해 안드로메다까지 가고 있고.
결과는 계속 뒷걸음을 치고 재현성도 미흡하다..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다..
막연히 잘 될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지만, 노력을 안하는 것은 아니므로
계속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실패도 많이 해보면 조금은 나아지고 나중에
뭐 하나 남는거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실험실 생활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던가?!
위 사진의 band 결과는??

by 夢幻之客 | 2009/02/15 23:46 | 常-살다 | 트랙백

길을 묻다.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닥치고 말았어.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있잖아..
그런 경우 없어?! 지금까지 내가 걸어왔던 길이 정말 나의 길이라 생각을 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이게 내 길이 아니었던 거야~ 그래서 지금까지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보니
그동안 너무나도 멀리 와버린거야.. 그리고 어느새 내가 서있던 길은 늪같은 곳이라 한곳에 계속 머물러 있다보면
곧 내 몸이 깊고 깊은 늪속으로 가라앉아 버리게 되는 상황에 놓인거지..
그래서 결국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길을 걷는 거야..
언젠가 깊고 깊은 늪을 벗어나 다시 평지의 평범한 길이 나타날때까지..
되돌아 가기에는 너무 늦은거 같고....
지금 내가 서있는 길은 계속 그 속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곳이고...
막연한 생각에 계속 걷기는 하지만..
계속 마음 속에서는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과 회의감은 지울 수 없고...

길을 잃은거 같아...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닥치고 말았어.
내가 알던 진실이 모두 무너져 버리고
내가 알았던 것들이 모두 거짓으로 판명이 나버리고..
나는 하염없이 길위에서 방황하고 있어...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 글쎄...
뭐랄까?! 쉬운 문제는 아니네..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생각을 해 보지 않아?!
하지만 누구나 의심을 하고 생각을 하지만, 결국 별거 없이 그냥 자기가 걸어왔던 길을 걸어가는 거 같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너무나 멀고, 지금까지 왔던 거리와 시간이 아까워서 그런 거 있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거 아니야?!
사실, 인정하고 싶지 않는거겠지...
자신이 길을 잃고 헤매고 그 잘못된 길을 걸어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의 헛일을 했다는 사실을 말이야..
괜한 자존심때문에 자기 자신마저 속이고 그렇게 삶의 끝까지 자기 자신을 속이고 살아가겠지...
하지만 말이야...
잘 생각해보면 길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어...
생각해봐,,,
길이 어디에 있지?!
우리가 알고 있는 길은, 우리가 다니는 길은 이미 누군가 만들어 놓은 길을 걷고 있는거야~
그러고보면 우리는 누군가의 길을 따라 가고 있는거 있을지 몰라~
그 누군가의 길이 자기 자신의 길이 맞다면 상관없겠지만.
만일 그 길이 자기 자신의 길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길을 잘 못 든거겠지.
사실, 길이라는 것은 만들어지는 것이 절대 아닌거 같아..
무슨 말이냐고?!(웃음) 길은 만들어져 나가는게 아니라.. 이미 만들어져 있는거야~
사람이 태어나면서 부터 길위에서 서서 슬슬 자기만의 속도를 가지고 길을 걷기 시작하지.
그러고 보면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은 마치 비포장 도로처럼 어떤 길도 없어...
처음에는 단순히 거친 평지인데, 사람이 걷다 보니까 길이 나기 시작하는거야.
처음 누군가 그 길을 걸어갔던 사람이 있겠지. 근데, 그 길이 편하고 빠른거야..
그럼 많은 사람들이 다니겠고, 자연스럽게 그 곳에 길이 나겠지..
길이란 것은 그런게 아닐까?!
처음 태어나서 부터 길을 걷기 시작할때부터 아무것도 없었다면..
길은 우리가 걸어간 뒤에야 생기는 거라는 거지..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길을 따라가는 것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자기 자신 앞에 놓여져 있는 길이 없는 거친 평지를 어떻게
밟고 나가고 자신이 지난 간 후에 길이 만들어지게 할 것인가라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해야겠지.
혹시라도 모를 자신을 따라 오는 다른 이를 위해서라도 말이지..
그리고 길을 잃었다면, 잠시 길위에 비껴서서 올바른 길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겠지. 물론 지금 있는 곳이 진흙탕 늪이라면 빨리라도
그 곳을 벗어나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조금이라도 가질 수 있는 곳까지는 와야겠지.

길을 잃은거 같다면...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닥치고 말았다면...
네가 알던 진실이 모두 무너져 버리고
네가 알았던 것들이 모두 거짓으로 판명이 나버리고..
네가 하염없이 길위에서 방황하고 있다면...
지금까지 계속 걸어왔던 빠른 걸음을 멈추고
잠시 주위에 아름다운 풍경과 맘의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해봐...
그 순간이 바로...
길이 너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는 순간이니까 말이야.....

by 夢幻之客 | 2009/02/10 00:19 | 想-걷다 | 트랙백

[에세이]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한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사랑이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부과된 것 중에서
가장 어렵고 궁극적인 것이며 최후의 시련이요
다른 모든 일이란 실로 그 준비에 불과합니다.
그르나 모든일에 초보자인 젊은 사람은
아직 사랑이 무엇임을 모르는 것입니다.
젊은 사람은 그것을 배워야 합니다.
그들은 고독하고 불안하고 늘 앞으로 향하여
맥박이 뛰는 마음이야말로
모든 본질의 힘을 모아
사랑하는 일에 오랫동안 이끌어 가서
아득한 삶 속에 스며드는 것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한결 높고 고독한 독거입니다.

-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전해주는 방황하는 날들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을 위한 편지로 그들과 똑같은 시기를 겪어온 선배로서 따뜻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어쩌면 언어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가지고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려는 젊은 시인의 현재 모습이 예전 자신과 많이 겹쳐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젊은 시인을 위한 멘토로서, 자신과 같은 길을 걷는 이들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경험을 이야기함으로서 아직 젊은 이들속에 숨겨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을 이끌어 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그들은 많이 어설프고 서투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고, 그 속에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그들의 꿈들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두르거나 안달해하지 말라고 시인을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당신은 아직 젊고 또 모든 것이 지금 시작되고 있습니다. 내가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당신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밀폐된 방이나 낯선 말로 쓰여진 책처럼 인내심으로 사랑하고, 성급히 답을 찾으려 애쓰지 마십시오. 당신은 지금가지 그 대답을 가지고 살아보지 않았으므로 아무리 노력해도그 대답이 금방 주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살면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은 단지 그 문제 속에서 살아보십시오. 당신은 머지않은 장래의 어느 순간에 그 대답 속에서 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행복하고 순수한 삶을 만들어 나갈 가능성을 가지고 그곳으로 스스로를 이끌어 가십시오.
 
여담입니다만...

by 夢幻之客 | 2009/02/05 01:34 | 讀-다시 읽다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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